방콕 Hidden Gems, 딸랏 왕랑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3/05/23 13:45

방콕 Hidden Gems,
딸랏 왕랑

짜뚜짝은 방콕을 대표하는 주말 시장이다. 그 외에도 방콕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곳이 바로 곳곳에 산재해 있는 야시장들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방콕에 살고있는 로칼 시민들이 많이 가는 시장 역시 많지만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태국어를 잘 모르거나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약간은 불친절(?)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알게되면 곧바로 시장의 매력에 빠지게 될 그런 시장 그곳이 바로 왕랑 시장이다.

왕실과 많은 인연이 있는 씨리랏 병원이 바로 옆에 있고 ‘타 왕랑’ 즉 왕랑 선착장과 같은 위치에 있으며 짜오프라야강 톤부리쪽에 위치한 왕랑 시장은 아마도 짜오프라야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며 무심히 그냥 지나쳐 갔을 것이다. 그 옆에는 아주 유명한 대형 불교 사원이 있고 건너편에는 카오산 로드, 쁘라아팃 로드와 선착장이 있다.



재래 시장의 특성, 직접 구입한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지금은 없어진 라마 1세의 조카가 살았던 궁전이 매우 가까이 있어 ‘궁전 후원 시장’이라고 불렸던 왕랑 시장은 씨'리랏 병원을 위해 생겨난 시장이다 시장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을 위해 생겨난 시장이었지만 점차 그 크기가 커지면서 지금의 시장이 되었다. 인근 불교 사원의 영향으로 더욱 더 유명해진 시장은 방콕 시민들, 특히 톤부리 지역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시장이 되었다.

태국의 길거리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맛 볼 수 있는 시장이며 길거리 음식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왕랑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 만큼이나 요구하는 선호도 역시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변 씨리랏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단골 고객들이기 때문에 맛이 없거나 양이 푸짐하지 않으면 곧바로 외면 당하기 때문에 상인들의 서비스와 맛에 대한 관리 역시 철저하다.

시장의 모든 음식들이 인기가 높지만 특히 전설적으로 회자되는 곳이 몇군데 있다. '왕랑 빵집'과 '쏨땀 씨다' 두군데는 꼭 들려봐야 할 곳이다. '왕랑 빵집'은 굳이 어디라고 말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항상 금방 나온 빵을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곳이기 때문이다.



재래 시장의 특성, 매일 그 음식의 퀄러티를 책임질, 항상 같은 상인이 음식을 판매한다

태국식 식빵은 속이 꽉찬데다가 뜨거워서 호호 불어가며 먹어야하는 그야말로 오븐에서 바로 나온 각종 빵을 파는 곳이다. 특히 이곳의 다양한 식빵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가 있어 한번만 들려서는 이 빵집의 진정한 맛을 알 수가 없다. 단, 태국 입맛에 맞게 오랜 세월 만들어진 빵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제과점 빵과는 다르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자마자 선착장이나 잠시 쉬어가는 찻집 등에서 바로 먹어볼 것을 권한다. 갓 나온 뜨거운 빵의 참 맛을 알게 될 것이다.

한때는 쏨땀의 전설로까지 여겨졌던 왕랑 시장의 대표 먹거리 ‘쏨땀 씨다’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태국 북동부 이싼 지방의 대표적인 먹거리를 만들어 팔던 할머니는 이제 더 이상 가게를 운영할 수 없게 되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한다. 하지만 이 역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장의 숙명이 아닐까 한다.

비록 쏨땀의 전설은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왕랑 시장의 진정한 먹거리들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시장안에는 곳곳에 또 다른 숨은 전설의 맛집들이 포진 해 있기 때문이다.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시장의 골목 골목을 누비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수많은 비닐봉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그렇다, 아쉽게도 왕랑시장은 여전히 비닐 봉지를 사용한다. 시장 바구니 꼭 챙겨가시길… : 편집자주)


재래 시장의 또 다른 특징,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재래 시장의 선입견, 지저분한 환경. 하지만 왕랑 시장은 의외로 매우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음식물들이 진열되고 있다

왕랑 시장에는 음식들 뿐 아니라 각종 태국 디저트와 과일 등은 물론 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간식들을 맛볼 수 있다. 물론 로칼 시장답게 로칼 가격으로!!

대나무 찹쌀밥 카오 람과 같은 전통 디저트에서 한국은 물론 다양한 나라에서도 유행중인 회오리감자는 물론 최신식(?) 디저트도 있으니 구석구석을 잘 돌아보며 맛보는게 좋을 것이다.

 
한국의 인기는 재래 시장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서울 시스터 옷가게. ^^*


최적의 루트
왕랑 시장만을 목적으로 하기에는 사실 하루가 긴 편이다. 따라서 왕랑 시장의 위치에 최적화된 관광 루트를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 왕랑 시장을 오후 방문으로 맞추고 오전에는 강 건너편 싸남루앙, 카오산, 메타왈라이 쏜뎅 식당, 왕궁, 왓포, 국립박물관 등 방콕의 유명 관광 명소를 들려주고 카오산 로드 뒷길 프라아팃 로드에서 출발하는 ‘타 프라아팃’(Tha Phra Ahthit : 프라아팃 선착장)에서 바로 강건너 타 왕랑(왕랑 선착장)으로 배를 타고 건너가면(1인당 15바트) 바로 왕랑 시장에 도착할 수 있다.

왕랑시장은 매일 오전 8시에 개장해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

대중교통
실롬 라인 BTS 싸판 딱신 BTS역에서 하차, 보트 택시 논타부리와 빤녹 선착장 행 보트를 타거나 카오산 로드 프라아팃 선착장에서도 보트를 이용해 갈 수 있다.